2020년 이탈리아 코로나 확산은 참혹했습니다. 2월 말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산으로 몇일 동안 진행 되는 베네치아 가면 페스티벌부터 오렌지 페스티벌까지 줄줄이 축제 도중 취소가 되는 일이 일어났다.
몇개월간의 국가 봉쇄로 다시 예전 처럼 돌아오나 싶더니 11월 한 달 사이에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는 80만명 이상 발생 되었습니다.
11월 사망자도 1만 2천명을 넘겼습니다. 3월의 이탈리아 코로나 다음으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탈리아 코로나가 심각한데도 페스티발을 진행 했습니다.
2020년 2월 이탈리아 코로나 상황
2020년 2월 밀라노에서 패션위크를 진행 하던 당시에 우리나라는 신천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뉴스에 나오고 있던 상황 이였다 .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있던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밀라노는 바빳다.
2020년 패션 위크 도중 저녁에 밀라노 차이나타운 Cantine Isola에서 아페리티프 문화를 경험 할 때만해도 우리의 머리 속에는 코로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 였다.
밀라노 여행을 마치고 2월 20일부터 진행하는 이브레아 오렌지 페스티발을 갔다.
20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이뤄지는 페스티발로 토마토 페스티발과 똑같이 오렌지를 던지는 페스티발이다.
스페인의 토마토 페스티발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 내에서는 꾀나 큰 축제이다.
그런데 원래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오렌지 페스티발 이탈리아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22일 점심까지 축제의 분위기가 나다 결국 취소가 되었다.
신기하게도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그 정신없던 도시가 유령의 도시가 된것이다.
결국 나도 그 다음날 부랴부랴 토리노를 거쳐 런던으로 들어갔다.
인종 차별
물론 코로나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탈리안에게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길거리를 걷기만해도 무안 했다.
특히 토리노를 거쳐 런던을 들어갔을 때만해도 토리노 폭행 사건과 같은 이야기를 듣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코로나에 대한 인식도 없고 정보도 없어서, 토리노까지 왔으니 술한잔을 하러 카페에 갔는데, 어느 커플이 나를 보고 도망가는 일도 발생했다.
결국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는 제일 먼저 국가 봉쇄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희생에도 불고하고 변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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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감염이 연전히 발생함에도 여름 휴가철 여행이 자유로웠고, 사람들도 옛날 얘기인듯 자유롭게 모임을 가지고 여가 생활을 즐겼다.
그리고 결국 다시 11월 2차 유행이 온것이다.
2021년 페스티벌
이렇게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탈리아는 여전히 페스티발 진행을 했다. 2020년 코로나 판데민이 발생한 후 9월에 처음으로 베니스 영화제가 열렸다.
물론 2019년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렇게 베니스 영화제를 진행 한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2월에 몰려 있는데 이탈리아 페스티발은 어떻게 될까?
아직까지는 계획이 세워지지는 않았지만 옆 나라 영국을 보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런던에서 엄청 큰 페스티발인 노팅힐 페스티발은 온라인으로 진행 했고, 투마로우 랜드도 버츄얼로 진행 한다고 한다. 물론 오렌지 페스티발 같이 몸으로 부딛끼는 축제는 불가능 하겠지만, 패션쇼처럼 보여주는 베네치아 가면 축제는 온라인으로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