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영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맛있는 밥을 사준다 해서 어쩌어쩌 하다가 압구정 어성 일식 오마카제를 가게 되었다.
어성 일식은 작년에 십만원을 내면 무제한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일식집으로 유명해 지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 되었다.
다른 오마카세에 비해 3배 정도 싸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확실히 덜어 줬다.
어성 일식 가격
- 월 – 금 점심 : 38,000원
- 토, 일 점심: 43,000원
- 디너 무제한: 100,000원
일단 비교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모와 다녀 왔던 스시 타츠는 런치가 150,000원이라면 어성 일식은 38,000원이다.
관련 블로그 포스트: 스시 타츠 먹고 후회 한 이유 (feat. 가격과 메뉴)
거의 3배가 차이나는 가격이다.
특히 저녁에 2시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스시는 오마카세를 경험하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꺼렸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최근 뉴욕에서도 이런식으로 무제한 오마카세가 많이 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꼭 비싼 이미지가 아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마카세 문화가 됬으면 좋겠네요.
어성 일식 메뉴
다른 오마카세와 살짝 다른 것이 바 테이블이 살짝 높았다는 것입니다.
셰프님과 눈과 눈이 마주치는 것보다 살짝 밑으로 가라앉은 느낌?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일반 오마카세와 살짝 달라서 기억에 남는다.
평일 런치 메뉴는 총 20개 정도의 음식이 나온다.
꼭 무제한이 아니여도 20개 쯤 되면 배가 너무 부른다. 그래서 굳이 무제한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스시 타츠 때와 마찬가지로 이름을 다 적지 못해서 각 스시에 대한 설명은 못하겠지만, 어차피 메뉴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비쥬얼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독특한 것이 마지막에 후토마키가 나오는데 도산공원 대막에서 먹었던 후토마끼가 떠오를 정도로 입에서 폭팔하듯 다양한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었던 기억에 가장 남은 음식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후토마키는 굵게 말았다를 의미 합니다. 김밥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음식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저의 관련 블로그 포스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관련 블로그 포스트: 도산공원 대막은 후토마끼로 유명해졌지만 바질 소바로 단골이 생겼다
어성 일식 후기
압구정 어성 일식은 가성비로 따지면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오마카세일 것 입니다.
특히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어성 일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시를 좋아하지 않아도 우리가 흔히 익숙하게 보는 음식들을 많이 서브하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어성 일식과 스시 타츠가 동일하다는 것은 아니다.
스시 타츠 같은 경우에는 종종 초밥왕의 한 장면처럼 바다를 다녀 오게 만드는 스시가 있었다.
꼭 내가 스벅에서 “그냥 아이스 커피 마시면 돼” 하다가 고급 커피숖에 가서 아이스 커피를 먹고 “아 왜 사람들이 돈 더 주고 커피 마시나” 하는 것과 기분이다.
그래도 이렇게 오마카세를 마냥 비싸서 엄두도 못 내는 그런 음식이 아닌 그래도 한번쯤 도전 해 볼까 할 수 있게 만드는 어성 일식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